많은 사람들이 먹고 있지만, 정확히 잘 모르는 건강 보조제 성분들
그 트렌드의 배경과, 각각이 우리 몸에 미치는 작용을 알기 쉽게 설명합니다
1. 브로멜라인 – 단순한 소화효소가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브로멜라인을 ‘파인애플에서 나오는 소화효소’ 정도로 알고 있습니다.
맞는 말이지만, 그 이상의 역할이 있습니다.
브로멜라인은 단백질을 분해하는 천연 효소로, 단순히 소화를 돕는 것뿐 아니라 체내 염증 반응을 조절하는 능력이 뛰어납니다.
특히 운동 후 회복, 관절 통증, 부기(부종), 상처 회복 과정에서 염증성 물질의 과다 분비를 억제해 몸이 더 빠르게 회복되도록 돕습니다. 또한 장점막의 기능 회복에도 도움을 줄 수 있어, 소화 장애가 자주 발생하거나, 염증성 장 질환(IBD)을 앓는 사람에게 유익할 수 있습니다.
2. NMN – 세포의 에너지를 되살리는 분자
NMN(Nicotinamide Mononucleotide)은 최근 가장 주목받는 항노화 성분 중 하나입니다.
그 이유는 단순합니다.
우리 몸의 에너지 생성과 노화 속도를 조절하는 'NAD⁺'라는 물질을 늘려주기 때문입니다.
NAD⁺는 세포가 에너지를 만들고, 손상된 DNA를 복구하며, 염증을 억제하는 데 꼭 필요한 분자입니다.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그 농도는 자연스럽게 감소하고, 이에 따라 피로감, 회복력 저하, 집중력 저하, 세포 노화 등이 가속화됩니다.
NMN을 섭취하면 NAD⁺가 다시 늘어나면서 세포 단위의 회복력과 활력이 개선되고, 그 결과로 피로 감소, 인지 기능 강화, 노화 지연이라는 효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3. 퀘르세틴 – 면역을 진정시키는 식물성 항히스타민
‘비염에 좋은 성분’으로 알려진 퀘르세틴은 단순히 코 막힘을 덜어주는 성분이 아닙니다.
퀘르세틴은 히스타민의 과잉 분비를 억제하고, 우리 몸의 과도한 면역 반응(면역 과민 반응)을 조절하는 천연 면역 조절제입니다.
즉, 알러지성 비염, 아토피, 천식뿐 아니라 자가면역성 염증 질환에서도 일정 부분 완화 작용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주요 연구의 결론입니다.
게다가 강력한 항산화 작용을 통해 세포를 손상시키는 활성산소로부터 몸을 보호하고,
혈관 내피를 안정화시켜 심혈관 건강까지 기대할 수 있습니다.
4. 마그네슘 & 칼륨 – 가장 흔한 결핍, 가장 과소평가된 미네랄
마그네슘과 칼륨은 현대인의 식단에서 가장 자주 부족해지는 필수 미네랄입니다.
그런데 이 둘의 역할은 매우 핵심적입니다.
- 마그네슘은 300가지 이상의 효소 반응에 관여하며,
특히 신경 안정, 근육 이완, 수면 유도, 혈압 조절에 관여합니다.
부족하면 불면, 근육 경련, 불안, 두근거림, 부정맥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 칼륨은 체내 나트륨 배출을 촉진하고,
세포 내 수분 균형과 전기 신호 전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부족하면 붓기, 피로, 혈압 상승, 심장 기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부정맥, 불면, 붓기를 호소하면서도 이 두 미네랄의 역할과 결핍에 대해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5. 글루타치온 – 몸 안의 해독 엔진
글루타치온은 간에서 생성되는 천연 항산화·해독 물질입니다.
우리 몸에 들어온 약물, 중금속, 알코올, 화학물질은 간에서 해독되어야 하고, 이 과정에 글루타치온이 직접 작용합니다.
또한, 피부 세포의 산화 스트레스를 줄이고 멜라닌 생성 억제에도 관여하기 때문에 최근에는 피부 미백·톤 개선을 위해서도 각광받고 있습니다.
글루타치온이 중요한 이유는 그 자체의 항산화 작용뿐 아니라 비타민 C, 비타민 E 같은 다른 항산화제를 재활성화시키는 능력까지 있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미백에 좋다’고 소개하기엔 너무 과소평가된 성분입니다.
6. 멜라토닌 – 수면제 아닌 생체리듬 회복제
멜라토닌은 우리 뇌에서 밤이 되면 자연스럽게 분비되는 호르몬입니다.
하지만 현대 사회의 인공조명, 늦은 스마트폰 사용, 야근 등의 영향으로 멜라토닌 분비는 쉽게 억제되고, 수면 리듬은 망가집니다.
멜라토닌 보충은 단순히 잠을 자게 해주는 게 아니라, 우리 몸의 생체시계(서카디안 리듬)를 다시 맞춰주는 역할을 합니다.
교대근무자, 불면증 환자, 시차 적응이 필요한 여행자에게 매우 유익하며, 의존성이 낮고 안전성이 높다는 것도 큰 장점입니다.
또한 일부 연구에 따르면, 항산화와 면역 조절 작용도 병행하기 때문에 단순 수면 보조제 이상의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제 건강 보조제는 ‘먹어두면 좋다’가 아닌 **‘왜 먹는지 알고 선택하는 시대’**로 전환되었습니다.
- 당신의 몸이 피곤하다면, 세포 에너지 대사에 주목해야 하고
- 당신이 자주 붓고 자고 나도 개운하지 않다면, 미네랄의 균형을 돌아봐야 하며
- 스트레스로 소화가 잘 안 되고 항상 더부룩하다면, 염증과 효소의 역할을 고민해야 합니다.
건강 보조제를 진짜 나에게 맞게 활용하고 싶다면 그 성분의 기능적 역할과 작용 원리부터 이해하는 것이 첫걸음입니다.
이 글이 당신의 선택에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